여름철 어느날 자취를 하고 있을 때 일이다. 보통 우리는 주방에서 발생하는 일반 쓰레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 싱크대 근처에 쓰레기통을 비치해두곤 한다.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 다시 찾아온 여름에 우리는 지난 여름에 있었던 일을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만다. 어느 날 열어본 쓰레기 통해서는 수많은 초파리 녀석들이 날뛰고 있었다. 달리 처리할 방법을 몰랐던 나는 방에 있는 에프킬라, 가정용 살충제를 쓰레기통 안에 수 없이 뿌렸다. 조금은 잠잠해진 느낌이 들었다. 하지만 왠지 찝찝한 마음이 남았다. 여름철에 이 초파리들은 왜, 어디에서 와서 갑자기 생기는 걸까? 초파리들을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방법이 없을까?
초파리가 생기는 이유
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나면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와 및 일반 쓰레기로 인해서 쓰레기통에서 냄새가 발생하게 된다. 초파리의 후각은 매우 발달하여 냄새를 통해 먹이를 찾는다. 여름철, 특히나 이런 냄새가 발생하는 장소에서 초파리들이 불청객으로 찾아온다. 초파리는 그 이름대로 파리목에 해당한다. 파리목 초파리과로 그 종류는 2천여 종에 달한다. 가장 큰 문제는 초파리의 번신력이다. 성충이 된 초파리는 12시간 정도가 되면 짝짓기를 하는데, 고작 2일 후에 알을 낳는다. 이 알들은 부화하여 애벌레, 번데기, 그리고 성충의 초파리가 되기까지 고작 7일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. 여름철에 더 많은 초파리들이 보이는 이유는 초파리의 성장에 있어서 온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. 기온이 25˚C 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충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.
- 초파리는 그 크기는 2~5mm 정도로 방충망을 손쉽게 통과한다. 어디서 온지도 모르게 슬며시 날아와 알을 낳고 부화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개체수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.
- 시중에서 구매하는 식물이나 과일에서 애벌레의 상태로 기생을 하다가 번식을 한다.
초파리 퇴치 및 예방 방법
- 가장 쉬운 방법으로는 살충제의 사용이다. 쓰레기통의 내부나 주변에 분사를 해두면 예방 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다. 주의해야 할 점은 일반적인 모기 퇴치용 살충제는 효력이 떨어진다. 시중에는 초파리 퇴치용 살충제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다.
- 쌀뜨물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. 쌀뜨물에는 녹말 성분이 있다. 이 성분들은 냄새를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초파리가 많이 있는 장소에 뿌려두면 효과가 있다.
- 초파리가 싫어하는 냄새를 이용하는 방법이다. 초파리가 가장 싫어하는 냄새는 로즈마리 향이라고 한다. 로즈마리 허브를 구입해서 베란다에 비치를 해두면 초파리가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.
- 초파리 차단용 미세 방충망이 있다.
초파리 트랩
이미 집안으로 들어와 기승을 부리는 초파리를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지도 모른다. 시중에는 초파리 끈끈이와 같은 제품들이 있어서 이 초파리들을 잡아낸다. 하지만 집에 있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손쉽게 초파리 제거 트랩을 만들 수 있다.
재료 : 맥주, 설탕, 식초, 플라스틱 컵, 주방세제, 빨대
- 플라스틱 컵이나 사용하지 않는 빈용기를 준비한다.
- 용기의 1/3 정도 맥주를 채운다.
- 식초를 맥주의 1/3 만큼 채운다. (식초를 매실청으로 대체할 수 있다.)
- 설탕을 2~3 스푼 넣는다.
- 주방용 세제를 4~5번 짜서 넣어준다.
- 설탕이 전부 녹을 정도로 저어준다. 약간의 따뜻한 물을 이용해 주면 더 쉽게 녹는다.
- 비닐랩을 씌운 후 빨대를 끝을 뾰쪽하게 잘라서 비닐랩에 꽂아주면 된다.
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초파리 트랩은 45일 정도라고 하지만, 실 효력은 3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. 이 효력은 직접 만든 트랩과 비슷한 정도의 효력이다.
이외의 예방법
- 싱크대의 배수구 및 화장실 배수구 등에서 결함이 없는지 확인한다.
- 집안에 음식물은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.
- 쓰레기 청소를 자주 해준다.
- 음식물을 상온에 오래 보관해두지 않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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